제26대 진평왕(眞平王 579~632 재위기간 53년 )
眞平王立(진평왕립) : 진평왕이 왕위에 올랐다.
諱白淨(휘백정) : 그의 이름은 백정이며,
眞興王太子銅輪之子也(진흥왕태자동륜지자야) : 진흥왕 태자 동륜의 아들이다.
母金氏萬呼夫人(모김씨만호부인) : 어머니는 김씨 만호]부인이며,
(一云萬內(일운만내) : ) [만내라고도 한다.
葛文王立宗之女(갈문왕립종지녀) : 갈문왕 입종의 딸이다.
妃金氏摩耶夫人(비김씨마야부인) : 왕비는 김씨 마야부인이며
葛文王福勝之女(갈문왕복승지녀) : 갈문왕 복승의 딸이다.
王生有奇相(왕생유기상) : 왕은 태어나면서부터 얼굴 생김이 기이하였다.
身體長大(신체장대) : 그는 체격이 장대하였으며,
志識沉毅明達(지식침의명달) : 지식이 깊고 의기가 활달하였다.
元年八月(원년팔월) : 원년 8월,
以伊湌弩里夫爲上大等(이이찬노리부위상대등) : 이찬 노리부를 상대등에 임명하였다.
封母弟伯飯爲眞正葛文王(봉모제백반위진정갈문왕) : 왕의 어머니의 동생인 백반을 진정 갈문왕에 봉하고,
國飯爲眞安葛文王(국반위진안갈문왕) : 국반을 진안 갈문왕에 봉했다.
二年春二月(이년춘이월) : 2년 봄 2월,
親祀神宮(친사신궁) : 왕이 신궁에 직접 제사를 지냈다.
以伊湌后稷爲兵部令(이이찬후직위병부령) : 이찬 후직을 병부령에 임명하였다.
三年春正月(삼년춘정월) : 3년 봄 정월,
始置位和府(시치위화부) : 처음으로 위화부를 설치하였다.
如今吏部(여금이부) : 이는 지금의 이부(吏部)와 같다.
五年春正月(오년춘정월) : 5년 봄 정월,
始置船府署(시치선부서) : 처음으로 선부서를 설치하고,
大監弟監各一員(대감제감각일원) : 대감과 제감 각 한 명씩을 두었다.
六年春二月(육년춘이월) : 6년 봄 2월,
改元建福(개원건복) : 연호를 건복으로 고쳤다.
三月(삼월) : 3월,
置調府令一員(치조부령일원) : 조부령 한 명을 두어
掌貢賦(장공부) : 납세와 부역에 관한 사무를 관창케하고,
乘府令一員(승부령일원) : 승부령 한 명을 두어
掌車乘(장거승) : 수레에 관한 일을 맡게 하였다.
七年春三月(칠년춘삼월) : 7년 봄 3월,
旱王避正殿(한왕피정전) : 가뭄이 들자 왕이 정전에 거처하지 않았으며,
減常膳(감상선) : 평상시보다 음식을 줄이고
御南堂親錄囚(어남당친록수) : 죄수를 직접 재심사하였다.
秋七月(추칠월) : 가을 7월,
高僧智明入陳求法(고승지명입진구법) : 고승 지명이 불법을 구하기 위하여 진 나라에 갔다.
八年春正月(팔년춘정월) : 8년 봄 정월,
置禮部令二員(치예부령이원) : 예부령 두 명을 두었다
夏五月(하오월) : 여름 5월,
雷震(뢰진) : 뇌성과 벼락이 치고
星殞如雨(성운여우) : 별이 비오듯 떨어졌다.
九年秋七月(구년추칠월) : 9년 가을 7월,
大世仇柒二人適海(대세구칠이인적해) : 대세와 구칠 두 사람이 배를 타고 바다의 어디론가 떠나갔다.
大世(대세) : 대세는
奈勿王七世孫(내물왕칠세손) : 내물왕의 7대손이며,
伊湌冬臺之子也(이찬동대지자야) : 이찬 동대의 아들이었다.
資俊逸(자준일) : 그는 자질이 뛰어나고
少有方外志(소유방외지) : 젊어서부터 세속을 떠나 외지로 나가려는 뜻을 품었었다.
與交遊僧淡水曰(여교유승담수왈) : 그는 담수라는 중과 사귀면서 말했다.
在此新羅山谷之間(재차신라산곡지간) : "신라 같은 산골에서
以終一生(이종일생) : 일생을 마친다는 것은,
則何異池魚籠鳥不知滄海之浩大山林之寬閑乎(칙하이지어롱조불지창해지호대산림지관한호) : 연못의 고기와 산림의 새가 바다의 크기를 모르고, 산림의 넓고 한가함을 모르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?
吾將乘桴泛海(오장승부범해) : 나는 장차 뗏목을 타고 바다를 지나
以至吳越(이지오월) : 오 나라 월 나라로 가서
侵尋追師(침심추사) : 스승을 찾을 것이며,
訪道於名山(방도어명산) : 명산에서 도를 구할 것이다.
若凡骨可換(약범골가환) : 만약 속된 자세를 바꿀 수 있거나
神仙可學(신선가학) : 신선이 되는 것을 배울 수 있다면,
則飄然乘風於泬寥之表(칙표연승풍어혈요지표) : 표표하게 바람을 타고 허공을 날아다닐 것이다.
此天下之奇遊壯觀也(차천하지기유장관야) : 이것이야 말로 천하의 신기한 노름이요, 장관일 것이다.
子能從我乎(자능종아호) : 그대는 나를 따를 수 있겠는가?"
淡水不肯(담수불긍) : 그러나 담수는 이에 따르지 않았다.
大世退而求友(대세퇴이구우) : 대세는 그를 버리고 다시 친구를 찾았다.
適遇仇柒者(적우구칠자) : 그는 마침 구칠이라는 사람을 만났다.
耿介有奇節(경개유기절) : 그는 사람됨이 굳건하고 남다른 절개가 있었다.
遂與之遊南山之寺(수여지유남산지사) : 그는 곧 구칠과 함께 남산에 있는 절을 유람하였다.
忽風雨落葉(홀풍우낙엽) : 그런데 갑자기 비바람이 불어와
泛於庭潦(범어정료) : 정원의 연못에 나뭇잎이 떠다니고 있었다.
大世與仇柒言曰(대세여구칠언왈) : 대세가 구칠에게 말했다.
吾有與君西遊之志(오유여군서유지지) : "나는 그대와 함께 서방을 유람할 생각이 있다.
今各取一葉爲之舟(금각취일엽위지주) : 이제 우리가 나뭇잎 하나씩을 주워 이를 배로 생각하고 띄워서
以觀其行之先後(이관기행지선후) : 누구의 것이 먼저 가는지 보자.
俄而大世之葉在前(아이대세지엽재전) : " 조금 후에 대세의 잎사귀가 앞서자
大世笑曰(대세소왈) : 대세가 웃으면서 .
吾其行乎(오기행호) : "내가 먼저 간다!"라고 말했다
仇柒勃然曰(구칠발연왈) : 구칠은 불끈 성을 내며
予亦南兒也(여역남아야) : "나도 또한 사나이이다.
豈獨不能乎(기독불능호) : 어찌 갈 수 없으리!"라고 말하였다.
大世知其可與(대세지기가여) : 대세는 구칠이야말로 같이 행동을 할만한 사람임을 알고,
密言其志(밀언기지) : 은근히 자신의 뜻을 말했다.
仇柒曰(구칠왈) : 구칠은
此吾願也(차오원야) : "그것이 바로 내 소원이다"라고 대답했다.
遂相與爲友(수상여위우) : 그들은 마침내 서로 친구가 되어
自南海乘舟而去(자남해승주이거) : 배를 타고 남해를 떠났다.
後不知其所往(후불지기소왕) : 그 후로 그들이 간 곳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.
十年冬十二月(십년동십이월) : 10년 겨울 12월,
上大等弩里夫卒(상대등노리부졸) : 상대등 노리부가 죽었으므로
以伊湌首乙夫爲上大等(이이찬수을부위상대등) : 이찬 수을부를 상대등에 임명하였다.
十一年春三月(십일년춘삼월) : 11년 봄 3월,
圓光法師入陳求法(원광법사입진구법) : 원광 법사가 진 나라에 들어가 불법을 연구하였다.
秋七月(추칠월) : 가을 7월,
國西大水(국서대수) : 서쪽 지방에 홍수가 났다.
漂沒人戶三萬三百六十(표몰인호삼만삼백육십) : 유실된 인가가 3만 3백6십호,
死者二百餘人(사자이백여인) : 사망자가 2백여 명이었다.
王發使(왕발사) : 왕이 사자를 보내
賑恤之(진휼지) : 곡식을 주어 구제하였다.
十三年春二月(십삼년춘이월) : 13년 봄 2월,
置領客府令二員(치령객부령이원) : 영객부령 두 명을 두었다.
秋七月(추칠월) : 가을 7월,
築南山城(축남산성) : 남산성을 쌓았다.
周二千八百五十四步(주이천팔백오십사보) : 그 둘레가 2천8백5십4보였다.
十五年秋七月(십오년추칠월) : 15년 가을 7월,
改築明活城(개축명활성) : 명활성을 개축하였다.
周三千步(주삼천보) : 그 둘레가 3천 보였다.
西兄山城(서형산성) : 서형산성은
周二千步(주이천보) : 둘레가 2천 보였다.
十六年(십육년) : 16년,
隋帝詔(수제조) : 수 나라 황제가 조서를 주어
拜王爲上開府樂浪郡公新羅王(배왕위상개부락랑군공신라왕) : 왕을 "상개부 낙랑군공 신라왕"에 배수하였다.
十八年春三月(십팔년춘삼월) : 18년 봄 3월,
高僧曇育入隋求法(고승담육입수구법) : 고승 담육이 수 나라에 가서 불법을 연구하였다.
遣使如隋(견사여수) : 수 나라에 사신을 보내
貢方物(공방물) : 토산물을 바쳤다.
冬十月(동십월) : 겨울 10월,
永興寺火(영흥사화) : 영흥사에 화자가 발생하여
延燒三百五十家(연소삼백오십가) : 3백50호가 연이어 불에 탔다.
王親臨救之(왕친임구지) : 왕이 직접 나가서 이들을 구제하였다.
十九年(십구년) : 19년,
三郞寺成(삼랑사성) : 삼랑사가 낙성되었다.
二十二年(이십이년) : 22년,
高僧圓光隨朝聘使奈麻諸文大舍橫川還(고승원광수조빙사내마제문대사횡천환) : 고승 원광이 조빙사 내마 제문과 대사 횡천을 따라 돌아왔다.
二十四年(이십사년) : 24년,
遣使大奈麻上軍入隋(견사대내마상군입수) : 대내마 상군을 사신으로 수 나라에 보내
進方物(진방물) : 토산물을 바쳤다.
秋八月(추팔월) : 가을 8월,
百濟來攻阿莫城(백제래공아막성) : 백제가 아막성을 공격하였다.
王使將士逆戰(왕사장사역전) : 왕이 장병들로 하여금 싸우게 하여
大敗之(대패지) : 그들을 대파하였다.
貴山箒項死之(귀산추항사지) : 귀산과 추항이 여기에서 전사하였다.
九月(구월) : 9월,
高僧智明隨入朝使上軍還(고승지명수입조사상군환) : 고승 지명이 수 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상군을 따라 돌아왔다.
王尊敬明公戒行爲大德(왕존경명공계행위대덕) : 왕이 지명공의 계행을 존경하여 대덕으로 삼았다.
二十五年秋八月(이십오년추팔월) : 25년 가을 8월,
高句麗侵北漢山城(고구려침북한산성) : 고구려가 북한산성을 침범하였다.
王親率兵一萬以拒之(왕친률병일만이거지) : 왕이 직접 군사 1만을 이끌고 나아가 그들을 물리쳤다.
二十六年秋七月(이십육년추칠월) : 26년 가을 7월
遣使大奈麻萬世惠文等朝隋(견사대내마만세혜문등조수) : 사신 대나마 만세 혜문등을 보내어 수나라에 조공하였다
廢南川州(폐남천주) : 남천주를 없애고 .
還置北漢山州(환치북한산주) : 다시 북한산주를 설치하였다
二十七年春三月(이십칠년춘삼월) : 27년 봄 3월,
高僧曇育隨入朝使惠文還(고승담육수입조사혜문환) : 고승 담육이 수 나라에 사절로 갔던 혜문을 따라 돌아왔다.
秋八月(추팔월) : 가을 8월,
發兵侵百濟(발병침백제) : 군사를 보내 백제를 침공하였다.
三十年(삼십년) : 30년,
王患高句麗屢侵封埸(왕환고구려루침봉역) : 왕은 고구려가 자주 국토를 침범하는 것을 걱정하여
欲請隋兵以征高句麗(욕청수병이정고구려) : 수 나라 군사를 청하여 고구려를 치고자 하였다.
命圓光修乞師表(명원광수걸사표) : 왕은 원광으로 하여금 수나라의 군사를 요구하는 글을 쓰게 하였다.
光曰(광왈) : 원광은
求自存而滅他(구자존이멸타) : "자기가 살기 위하여 남을 멸하는 것은
非沙門之行也(비사문지행야) : 불교도의 행실이 아니지만,
貧道在大王之土地(빈도재대왕지토지) : 제가 대왕의 땅에서 살고
食大王之水草(식대왕지수초) : 대왕의 땅에서 나는 물과 곡식을 먹고 있으니,
敢不惟命是從(감불유명시종) : 어찌 감히 명령을 좇지 않겠습니까!"라고 말하면서
乃述以聞(내술이문) : 곧 글을 지어 올렸다.
二月(이월) : 2월,
高句麗侵北境(고구려침북경) : 고구려가 북쪽 변경을 침범하여
虜獲八千人(노획팔천인) : 8천 명을 사로잡아 갔다.
四月(사월) : 4월,
高句麗拔牛鳴山城(고구려발우명산성) : 고구려가 우명산성을 점령하였다.
三十一年春正月(삼십일년춘정월) : 31년 봄 정월,
毛只嶽下地燒(모지악하지소) : 모지악 아래 땅에 불이 났다.
廣四步(광사보) : 불탄자리의 넓이가 4보,
長八步(장팔보) : 길이가 8보,
深五尺(심오척) : 깊이가 5척이나 되었다.
至十月十五日滅(지십월십오일멸) : 불은 10월 15일에 이르러서야 꺼졌다.
三十三年(삼십삼년) : 33년,
王遣使隋(왕견사수) : 왕이 수 나라에 사신을 보내
奉表請師(봉표청사) : 군사를 요구하는 내용의 글을 바쳤다.
隋煬帝許之(수양제허지) : 수 양제가 이를 허락하였다.
行兵事在高句麗紀(행병사재고구려기) : 군사를 동원한 사실은 <고구려기>에 실려 있다.
冬十月(동십월) : 겨울 10월,
百濟兵來圍椵岑城百日(백제병래위가잠성백일) : 백제 군사가 가잠성을 백일 동안 포위하였다.
縣令讚德固守(현령찬덕고수) : 현령 찬덕이 굳게 수비하였으나
力竭死之(력갈사지) : 힘이 다하여 전사하였고
城沒(성몰) : 성은 함락되었다.
三十五年春旱(삼십오년춘한) : 35년, 봄에 가뭄이 들었다.
夏四月(하사월) : 여름 4월에
降霜(강상) : 서리가 내렸다.
秋七月(추칠월) : 가을 7월,
隋使王世儀至皇龍寺設百高座(수사왕세의지황용사설백고좌) : 수 나라 사신 왕세의가 황룡사에 와서 백고좌를 열고,
邀圓光等法師(요원광등법사) : 원광 등의 법사를 초청하여
說經(설경) : 불경을 설법하게 하였다.
三十六年春二月(삼십육년춘이월) : 36년 봄 2월,
廢沙伐州(폐사벌주) : 사벌주를 폐지한 후
置一善州(치일선주) : 일선주를 설치하고,
以一吉湌日夫爲軍主(이일길찬일부위군주) : 일길찬 일부를 군주로 삼았다.
永興寺塑佛自壞(영흥사소불자괴) : 영흥사의 흙으로 빚은 불상이 저절로 훼손되고,
末幾(말기) : 얼마 후에
眞興王妃比丘尼死(진흥왕비비구니사) : 진흥왕의 왕비였던 비구니가 사망하였다.
三十七年春二月(삼십칠년춘이월) : 37년 봄 2월,
賜大酺三日(사대포삼일) : 왕이 큰 연회를 사흘 동안 베풀었다.
冬十月(동십월) : 겨울 10월,
地震(지진) : 지진이 있었다.
三十八年冬十月(삼십팔년동십월) : 38년 겨울 10월,
百濟來攻母山城(백제래공모산성) : 백제가 모산성을 공격하였다.
四十年(사십년) : 40년,
北漢山州軍主邊品謀復椵岑城(북한산주군주변품모복가잠성) : 북한산주 군주 변품이 가잠성을 수복하기 위하여
發兵與百濟戰(발병여백제전) : 군사를 내어 백제와 싸웠다.
奚論從軍赴適力戰(해론종군부적력전) : 해론이 이에 종군하여 적과 만나 전력을 다하여 싸우다가
死之(사지) : 전사하였다.
論讚德之子也(론찬덕지자야) : 해론은 찬덕의 아들이다.
四十三年秋七月(사십삼년추칠월) : 43년 가을 7월,
王遣使大唐(왕견사대당) : 왕이 사신을 당 나라에 보내
朝貢方物(조공방물) : 토산물을 조공하였다.
高祖親勞問之(고조친노문지) : 고조가 직접 사신을 위로하고,
遣通直散騎常侍庾文素來聘(견통직산기상시유문소래빙) : 통직 산기상시 유문소를 사절로 파견하면서
賜以璽書及畫屛風錦綵三百段(사이새서급화병풍금채삼백단) : 조서, 그림, 병풍, 비단 3백 단을 보내왔다.
四十四年春正月(사십사년춘정월) : 44년 봄 정월,
王親幸皇龍寺(왕친행황룡사) : 왕이 직접 황룡사에 갔다.
二月(이월) : 2월,
以伊湌龍樹爲內省私臣(이이찬용수위내성사신) : 이찬 용수를 내성(內省)의 사신(私臣)으로 임명하였다.
初王七年(초왕칠년) : 왕은 즉위 7년에는
大宮梁宮沙梁宮三所各置私臣(대궁양궁사양궁삼소각치사신) : 대궁, 양궁, 사량궁 세 곳에 각각 사신을 두었는데,
至是(지시) : 이 때에 이르러
置內省私臣一人(치내성사신일인) : 내성에 사신 1인을 두어
兼掌三宮(겸장삼궁) : 3궁을 동시에 관창하게 한 것이다.
四十五年春正月(사십오년춘정월) : 45년 봄 정월,
置兵部大監二員(치병부대감이원) : 병부 대감 두 명을 두었다.
冬十月(동십월) : 겨울 10월,
遣使大唐朝貢(견사대당조공) : 당 나라에 사신을 보내 조공하였다.
百濟襲勒弩縣(백제습늑노현) : 백제가 늑노현을 습격하였다.
四十六年春正月(사십육년춘정월) : 46년 봄 정월,
置侍衛府大監六員(치시위부대감육원) : 시위부 대감 6명과
賞賜署大正一員(상사서대정일원) : 상사서 대정 1명과
大道署大正一員(대도서대정일원) : 대도서 대정 1명을 두었다.
三月(삼월) : 3월,
唐高祖降使(당고조강사) : 당 고조가 사신을 보내
冊王爲柱國樂浪郡公新羅王(책왕위주국락랑군공신라왕) : 왕을 "주국낙랑군공 신라왕"으로 책봉하였다.
冬十月(동십월) : 겨울 10월,
百濟兵來圍我(백제병래위아) : 백제 군사가 우리를 공격했는데
速含櫻岑歧岑烽岑旗懸穴柵等六城(속함앵잠기잠봉잠기현혈책등육성) : 그곳은 속함·앵잠·기잠·봉잠·기현·혈책 등 여섯 성이었다.
於是(어시) : 이 때
三城或沒或降(삼성혹몰혹강) : 3성이 함락되거나 항복하였다.
級湌訥催合烽岑櫻岑旗懸三城兵堅守(급찬눌최합봉잠앵잠기현삼성병견수) : 급찬 눌최가 봉잠·앵잠·기현 3성의 군사를 합하여 굳게 지키다가
不克死之(불극사지) : 이기지 못하고 사망하였다.
四十七年冬十一月(사십칠년동십일월) : 47년 겨울 11월,
遣使大唐朝貢(견사대당조공) : 당 나라에 사신을 보내 조공하고
因訟(인송) : 알리기를
高句麗塞路(고구려새로) : 고구려가 길을 막아
使不得朝(사불득조) : 당 나라에 조회할 수 없음과
且數侵入(차수침입) : 또한 그들이 자주 침범한다는 사실을 알렸다.
四十八年秋七月(사십팔년추칠월) : 48년 가을 7월,
遣使大唐朝貢(견사대당조공) : 사신을 보내어 대당에 조공하였다
唐高祖遣朱子奢來(당고조견주자사래) : 당 고조가 주자사를 보내
詔諭與高句麗連和(조유여고구려연화) : 고구려와 화친할 것을 권하였다.
八月(팔월) : 8월,
百濟攻主在城(백제공주재성) : 백제가 주재성을 공격하였다.
城主東所拒戰(성주동소거전) : 주재성 성주 동소가 항전하다가
死之(사지) : 전사하였다.
築高墟城(축고허성) : 고허성을 쌓았다.
四十九年春三月(사십구년춘삼월) : 49년 봄 3월,
大風雨土(대풍우토) : 큰 바람이 불고 흙비가 내렸다.
過五日(과오일) : 이러한 날씨가 닷새 동안 계속되었다.
夏六月(하육월) : 여름 6월,
遣使大唐朝貢(견사대당조공) : 사신을 보내어 대당에 조공하였다
秋七月(추칠월) : 가을 7월,
百濟將軍沙乞拔西鄙二城(백제장군사걸발서비이성) : 백제 장군 사걸이 서쪽 변경의 2성을 점령하고,
虜南女三白餘口(로남녀삼백여구) : 남녀 3백여 명을 사로잡아 갔다.
八月(팔월) : 8월,
隕霜殺穀(운상살곡) : 서리가 내려 곡식이 죽었다.
冬十一月(동십일월) :
遣使大唐朝貢(견사대당조공) :
五十年春二月(오십년춘이월) : 50년 봄 2월,
百濟圍椵岑城(백제위가잠성) : 백제가 가잠성을 포위하자
王出師擊破之(왕출사격파지) : 왕이 군사를 보내 격파하였다.
夏大旱(하대한) : 여름에 큰 가뭄이 들자,
移市(이시) : 시장을 옮기고
畫龍祈雨(화용기우) : 용을 그려 기우제를 지냈다.
秋冬(추동) : 가을과 겨울에
民飢(민기) : 백성들이 굶주림에 지쳐
賣子女(매자녀) : 자녀를 파는 일이 있었다.
五十一年秋八月(오십일년추팔월) : 51년 가을 8월,
王遣大將龍春舒玄副將軍庾信(왕견대장용춘서현부장군유신) : 왕이 대장군 용춘·서현과 부장군 유신을 보내
侵高句麗娘臂城(침고구려낭비성) : 고구려의 낭비성을 공격하게 하였다.
麗人出城列陣(려인출성열진) : 고구려 사람들은 성 밖에 나와 진을 치고 있었다.
軍勢甚盛(군세심성) : 그들의 기세는 아주 드높았다.
我軍望之懼(아군망지구) : 아군은 이를 보고 겁을 내어
殊無鬪心(수무투심) : 싸울 생각을 하지 않았다.
庾信曰(유신왈) : 유신은
吾聞振領而裘正(오문진영이구정) : "나는 '옷깃을 잡고 흔들면 옷이 반듯해지고,
提綱而網張(제강이망장) : 그물의 꼭지를 쳐들면 그물이 펴진다'는 말을 들었다.
吾其爲綱領乎(오기위강영호) : 내가 그물의 꼭지와 옷깃이 되어 보겠다!"라고 말하며,
乃跨馬拔劒(내과마발검) : 즉시 말에 올라 칼을 빼들고
向敵陣直前(향적진직전) : 적진을 향하여 곧장 돌진하였다.
三入三出(삼입삼출) : 세 번을 적진 속에 들어 갔다 나오면서
每入或斬將或搴旗(매입혹참장혹건기) : 그 때마다 적장의 목을 베거나 깃대를 뽑아왔다.
諸軍乘勝(제군승승) : 그러자 군사들이 기세를 올리며
鼓噪進擊(고조진격) : 북을 치고 함성을 지르면서 진격하여
斬殺五千餘級(참살오천여급) : 5천여 명을 목베어 죽였다
其城乃降(기성내강) : 낭비성이 항복하였다.
九月(구월) : 9월에
遣使大唐朝貢(견사대당조공) : 사신을 대당에 보내어 조공하였다.
五十二年(오십이년) : 52년,
大宮庭地裂(대궁정지열) : 큰 대궐 뜰의 땅이 갈라졌다.
五十三年春二月(오십삼년춘이월) : 53년 봄 2월,
白狗上于宮墻(백구상우궁장) : 흰 개가 대궐의 담장 위에 올라갔다.
夏五月(하오월) : 여름 5월,
伊阿湌柒宿與阿湌石品謀叛(이아찬칠숙여아찬석품모반) : 이찬 칠숙과 아찬 석품이 반역을 도모하였다.
王覺之(왕각지) : 왕이 이를 알고
捕捉柒宿(포착칠숙) : 칠숙을 잡아
斬之東市(참지동시) : 동쪽 시장에서 참수하고,
幷夷九族(병이구족) : 구족을 처형하였다.
阿湌石品亡至百濟國境(아찬석품망지백제국경) : 아찬 석품은 백제 국경까지 도망하였으나,
思見妻子(사견처자) : 처자가 보고 싶어
晝伏夜行(주복야행) : 낮에는 숨고 밤이면 걸어서
還至叢山(환지총산) : 총산까지 돌아왔다.
見一樵夫(견일초부) : 그는 그 곳에서 나무꾼 한 사람을 만나
脫依換樵夫敝衣衣之(탈의환초부폐의의지) : 그의 헤어진 옷과 바꾸어 입은채
負薪(부신) : 나무를 지고
潛至於家(잠지어가) : 몰래 집에 돌아왔으나
被捉伏刑(피착복형) : 곧 체포되어 처형당했다.
秋七月(추칠월) : 가을 7월,
遣使大唐獻美女二人(견사대당헌미녀이인) : 당 나라에 사신을 보내 미녀 두 명을 바쳤다.
魏徵以爲不宜受(위징이위불의수) : 그러나 위징은 이를 받는 것이 옳지 않다고 말하였다.
上喜曰(상희왈) : 황제가 기뻐하며
彼林邑獻鸚鵡(피림읍헌앵무) : "저 임읍에서 바친 앵무새도
猶言苦寒(유언고한) : 추운 고통을 말하며
思歸其國(사귀기국) : 자기 나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.
况二女遠別親戚乎(황이녀원별친척호) : 황차 가족을 멀리 이별하고 온 두 여자의 처지야 어떻겠는가!"라고 말하고,
付使者歸之(부사자귀지) : 사신에게 맡겨 돌려 보냈다.
白虹飮于宮井(백홍음우궁정) : 흰 무지개가 대궐 우물로 들어갔다.
土星犯月(토성범월) : 토성이 달을 범했다.
五十四年春正月(오십사년춘정월) : 54년 봄 정월,
王薨(왕훙) : 왕이 붕어하였다.
諡曰眞平(시왈진평) : 시호를 진평이라 하고,
葬于漢只(장우한지) : 한지에 장사지냈다.
唐太宗詔(당태종조) : 당 태종이 조서로
贈左光祿大夫(증좌광록대부) : 좌광록대보 벼슬을 추증하고,
賻物段二百(부물단이백) : 비단 2백 필을 부조하였다.
(古記云(고기운) : [<고기>에는
貞觀六年壬辰正月卒(정관육년임진정월졸) : '정관 6년 임진봄 정월에 죽었다'라고 기록되어 있고,
而新唐書資理通監皆云(이신당서자이통감개운) : <신당서>와 <자리통감?에는 모두
貞觀五年幸卯(정관오년행묘) : '정관 5년 신묘에
羅王眞平卒(나왕진평졸) : 신라왕 진평이 죽었다'라고 기록되어 있으니
豈其誤耶(기기오야) : ) 틀린 것이 아닐까?]